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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주차장 천장 붕괴 사고와 관련, GS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문책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수사 의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입주 예정 주민들은 철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실시공으로 인해 GS건설이 떠안아야 할 손실이 최대 1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후 다음 달 GS건설과 LH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징계수위,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수사 의뢰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앞서 5일 조사위는 붕괴 사고 발생 원인으로 설계와 감리, 시공 등 모든 과정에서 부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설계 단계부터 15개 기둥에 철근을 적용하지 않은 중대 오류가 있었고 감리에서도 이를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설계·감리부터 원천적인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만큼 LH가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LH는 시행·계약·감독의 주체 기관으로서 전반적인 관리 감독 소홀의 책임이 있다”고 국토부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GS건설은 조사위 발표에 대해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을 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미 67%까지 공정이 진행된 현장의 전면 철거와 재시공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 아이파크 8개 동, 847가구에 대해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금과 재시공 비용으로 3700억 원을 쌓아둔 상태다. 검단신도시 아파트는 1666채 규모로 화정동 아이파크보다 가구 수가 2배 가까이 많다. 최근에는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크게 올랐다. 업계는 이런 배경과 철거비, 재시공 비용, 입주 지체 보상금을 포함하면 소요 비용이 1조 원을 웃돌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애초 공사비가 1600억 원에 불과했던 공사 현장에서 이처럼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자 GS건설의 주가는 요동치고 있다.
6일 오전 10시 현재 GS건설의 주가는 전날보다 15.36% 하락한 1만5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사 결과 발표 직후인 전날엔 4.25%가 빠졌다. GS건설은 시행사인 LH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철거 일정과 방식, 재시공 비용 등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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