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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노선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시대가 본격화된다. 올해 수서~동탄역 운행을 시작으로, 2035년에는 GTX 교통망이 거의 완성되면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거리가 획기적으로 좁혀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1일 정부에 따르면 올해 3월 30일 GTX-A 수서~동탄 구간에 이어 올해 말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된다.

GTX 요금은 4000원대 중반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는 다음 달 요금을 확정할 방침이다.

2기 GTX 구상 공개, 수도권 곳곳 잇는다

정부는 지난 25일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을 발표하며 GTX 연장 및 신설 노선을 발표했다. 현재 추진 중인 1기 GTX인 A·B·C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2기 GTX 사업으로 A·B·C 노선 연장과 D·E·F 노선을 새로 제시했다.

우선 A노선(파주 운정~동탄)은 올해 부분개통을 시작으로 2028년 전 구간을 정말 개통하고, B노선(인천대입구~마석)은 2030년, C노선(덕정~수원)은 2028년에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25일 GTX-C 노선의 착공식이 열리며 공사가 본격화됐고, GTX-B는 올해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GTX-A(동탄~평택 지제), B(마석~춘천), C(덕정~동두천, 수원~아산)의 연장 사업은 현 정부 임기 내 착공을 목표로 시동을 건다.

신설 노선의 경우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구간별 개통을 추진하는데, 사업성이 더 높은 구간을 1단계로 먼저 진행해 개통한다.

GTX-D의 경우 김포·인천~팔당·원주, E는 인천공항~덕소까지 이어진다. GTX-F는 서울 밖 수도권을 둥글게 순환하는 노선으로 계획됐다. 서울에서 수도권 동서남북으로 뻗어 나가는 형태의 교통망이 촘촘히 마련되면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GTX 교통망이 어느 정도 갖춰지는 시기를 2035년으로 내다봤다. 1기 GTX가 본궤도에 오른 만큼,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10년 안팎으로 교통망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2기 GTX라고 할 수 있는 D·E·F 노서는 사업계획 수립과 예타 등 절차를 거쳐 준비하면 1단계 사업은 늦어도 2035년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TX 시대가 본격화되면 수도권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기존 대중교통으로 1시간이 훌쩍 넘는 거리를 GTX로는 20~30분 대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하려면… 교통 연계 필수

GTX 시대가 본격화되면 수도권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기존 대중교통으로 1시간이 훌쩍 넘는 거리를 GTX로는 20~30분 대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는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GTX-A 차량은 평균 시속 101km, 최대 시속 180km로 달리며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19분 만에 주파한다.

다만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실제 수도권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GTX 역과 원활한 교통연계가 필수적이다.

한 교통 전문가는 “집에서 나와 GTX 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이 걸린다고 하면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반대로 경기도, 인천에서 20~30분 만에 수서역이나 서울역에 도착했는데, 환승하는 데만 10~15분이 걸린다면 승객들은 큰 불편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GTX 역이 수도권 내 핵심 지역에 설치되는 만큼, 역 인근의 역세권뿐 아니라 더 넓은 지역의 교통 수요까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서울 내 GTX 역과 지하철,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으로의 이동과 환승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세밀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부분도 크게 고려해야 할 점이다. GTX가 지하 40m 아래 대심도로 운영되는 만큼, 지하 20m의 지하철, 지상을 달리는 버스로의 환승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진혁 대한교통학회 회장(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은 “GTX의 교통연계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대심도 특성상 환승 시 엘리베이터를 주로 사용할 텐데, 그렇게 되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역사 내에서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또 지상이나 지하에서 다른 교통수단과 연결을 통해 접근성을 향상하려는 측면이 고려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GTX 역마다 각자 특성이 있어 각기 다른 방식이 고려돼야 한다. 서울 등 도심의 경우 대부분 대중교통 환승체계가 잘 갖춰져 있으므로 역사 내에서 빠르게 환승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야 한다”며 “반면 인구 밀도가 낮은 수도권 외곽의 경우 대중교통을 갖추기 힘들기 때문에 첨단 교통시설과 승용차 등의 활용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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